뽀얀 양털자켓 같은 포근함에 반해서 구입했어요.
양희님이 먼저 입은 사진에서 본 그 룩이 너무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가볍고 따뜻하게 봄까지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 뭔지 알겠어요!
자켓이 정말 무겁거나 불편하면 답답해서 운전할 때도 벗고 하게 되고 얼른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거든요.
이 자켓은 디테일에 고급진 것 다 잡고서 착용감도 다 잡아 버렸어요.

자켓 특유의 심지가 없어 빳빳하지 않고 부들부들한데 안감이 소매 등까지 다 들어 있어 착용감이 좋아요.

알파카가 들어있어서 가벼운데도 함기성이 좋으니 바람이 세차게 불때 입었을 때도 전혀 춥지 않았어요.

코트 입고 다니면 어깨로 체감하는데 전혀 무게감 안느껴지는 가볍고 따순 자켓이에요!

저번 체크 자켓 먼저 구입해보고 느낀 것은 플레따 특유의 팔통 깡패 룩.

그럼에도 상체를 여성스럽게 잘 강조하는 게 맘에 들었거든요.
남자 자켓을입었을때 여유있는 핏처럼 입었지만
안 어울리거나 어색하지 않고 센스있게 핏처리가 되더라구요.

이번 자켓 역시도 자칫하면 부해 보일 수 있을 부클 스타일 원단을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해주신 것 있죠.
팔통 너무 편하고 (제가 통통하다 보니 이게 중요해요)
상체가 짧은 느낌은 듭니다만 이 룩을 표현하기에 발랄하게 짧은 느낌 너무 좋았어요.

디테일한 소재들도 중요하게 보는데

울 짜임 트림을 전체 말아박기 했더라구요.
와 어떻게........타 트위드 자켓 사도 그냥 뚝딱 단면으로 드르륵 박아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하셨을까요.

밝은색 계열이라 오염에 의한 원단 손상을 고려하셨을 것 같기도한 이 트림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단추는 말할 필요가 없죠... 원단의 그 느낌을 더 업그레이드 해 주는 것 같아요.

저는 하체 부종이 심해서 짧은 스커트가 어울리지 않아서 

집에 있는 아모멘토 블랙 스냅 가르송 팬츠랑 입고 다녔는데 정말 80년대 승마소녀같은 느낌이었어요.

양희님이 편안하게 조거팬츠랑 스타일링 하는 것처럼 

또는 격식있게 스커트 등등 

이렇게 이쁜 옷이 휘뚜루마뚜루 템이 되기도 쉽지 않은데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희님은 날씬하셔서 미니기장의 스커트도 훌륭히 소화하시는게 예뻤어요.

하지만 저같은 부종, 비만에 점점 나이를 체감하는 여성은

질 좋고 예쁜 플레따를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기장감도 고려하여 주심 좋겠음을 살짝 어필해 봅니다.
오래오래 플레따룩 입고싶어요.

양희님, 패턴장인 아버님, 그외 플레따 식구님들

예쁜 옷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연구해서 편안하고 좋은 옷 만들어 주세요오오